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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항공MRO 유치전’서 경남 사천 꺾었다

 

인천 ‘항공MRO 유치전’서 경남 사천 꺾었다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 2024년까지 인천공항에 화물기 개조시설 조성
2040년까지 총 수출액 1조 원대 전망… 市, 관련산업 메카로 자리매김

  • 기자명 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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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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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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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4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인천공항 B777 P2F(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 합의각서 체결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네번째부터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대사, 박남춘 인천시장, 샤프테크닉스K 백순석 대표,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IAI 요세프 멜라메드 대표, 지종철 서울지방항공청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4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인천공항 B777 P2F(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 합의각서 체결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네번째부터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대사, 박남춘 인천시장, 샤프테크닉스K 백순석 대표,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IAI 요세프 멜라메드 대표, 지종철 서울지방항공청장)

인천시가 지역 우선주의로 치달은 국내 항공정비산업(항공MRO) 선점 경쟁에서 경남 사천 등을 압도했다. 세계 최고 항공MRO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받으면서 국내 항공MRO 유치 신경전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관련 기사 7면>

5일 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 항공MRO는 경남 사천 ‘중정비’, 김포 ‘경정비’ 그리고 인천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복합정비’로 명시했다. 이 정책은 국토부가 만든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에 반영된 상태다.

문제는 정부 정책이 지역 우선주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MRO산업을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하다. 경남 사천이 그 중심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위한 ‘인천공항 항공MRO 조성’이다.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여수·순천·광양·진주·사천)의 반발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있다. 실제 인천공항 항공MRO를 위한 ‘인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도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 같은 반대 때문에 인천공항은 세계 10대 공항 중 MRO단지가 없는 곳으로 해외 공항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특히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일 운항 1천100편(2019년 기준)의 메가 허브 공항이지만 항공기 정비 미흡으로 인한 지연·결항 등 비정상 운항 건수가 지난 5년간 5천여 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우선주의 논란은 일단락됐다. 인천의 ‘판정승’이다. 화물기 개조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가 인천을 택하면서다.

IAI사는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여객기→화물기)시설을 2024년까지 조성해 화물기 개조 및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수출액은 2040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약 2천100명(화물기 개조시설을 통한 직접고용 약 600명, 간접고용 약 1천500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등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은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해외 글로벌 항공MRO 유치는 김포,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MRO산업과의 상생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기 전체 개조 비용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기 부품 제조를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부품 제조기업에서 담당하게 될 경우 국내 항공MRO산업의 동반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인천과 경남 사천 등 남부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공MRO산업 유치 논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인천을 중심으로 한 국내 항공MRO산업 상생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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